한국문학과 번역의 문제에 대해 영국의 아시아 문학 전문 에이전시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만의 공이었을까? 배수아, 이응준, 한유주 등의 한국 작가들의 해외 판권을 대리하고 있는 영국의 문학 에이전시 대표는 한강의 수상이 번역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 덕택이었다고 설명한다.

서울국제도서전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켈리 팰코너 아시아 리터러리 에이전시 대표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인터뷰에서서 번역가-편집자-원작자 간의 긴밀한 소통은 물론이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던 시점에 출간되었다는 ‘타이밍’ 또한 한강의 수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팰코너는 한국문학이 세계에서 보다 넓은 독자층을 끌어당기려면 젊은 작가들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문학을 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해외 출판사보다는 에이전시의 참여를 독려하는 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작가에게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6/15/story_n_10474156.html

‘섹스의 기술’과 트와이스 ‘Cheer Up’의 공통점

…(섹스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단다. 이제 그걸 알려주지. 흥분을 억제해야 한다. 아주 조금만 삽입했다가 빼. 그녀가 욕망에 미쳐서 어서 넣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기다려. 그럼 아까 보다 조금 더 삽입한 다음, 다시 빼는 거야. 그녀가 요구할 때까지 자제하고 기다려야 해. 심지어 요구를 하더라도 아무것도 주지 않는 거다! 그 다음에 네가 할 것은 그녀를 만지는 거지. 그녀는 폭발해 버릴 거야… 아들아, 이것이 바로 ‘섹스의 기술’이란다.

코미디언 루이스CK의 시트콤 <루이Louie>의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7세의 아들에게는 전혀 적합치 않은 성교육을 시전하는데 그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다. 루이스CK 본인의 ‘무슨 7살 짜리 애한테 35세 여성에게 오르가즘을 주는 방법 같은 걸 가르쳤는지ㅋ’ 같은 코멘트도 재미있지만1)보아하니 루이스CK의 아버지는 실제로 그가 어렸을 적에 저러한 성교육을 시전한 것 같다 왜 남자는 자신의 흥분을 그대로 상대에게 맡기지 못하고 억눌러야 하는 걸까?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이제는 무작정 포르노 배우처럼 풀무질을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잘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내가 주목하는 것은 루이의 아버지가 문제의 섹스 기술을 가르치는 태도에서 엿볼 수 있는 ‘권력 우위의 감각’이다. 상대가 애원할 때까지, 스스로를 억제하며 기다리기. 왜 억제하는가?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억누르면서까지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주목하는 측면에서 답은 하나다.

네가 애원하기를 기다린다. 내 발 밑에서 애원하여 나의 권력 우위를 보여줄 수 있도록.

절제와 인내는 권력 우위를 획득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트와이스의 최근 히트 싱글 Cheer Up이 이에 관한 최신의 사례다.

여자가 쉽게 맘을 주면 안돼
그래야 니가 날 더 좋아하게 될걸
태연하게 연기할래 아무렇지 않게
내가 널 좋아하는 맘 모르게

바로 바로 대답하는 것도 매력 없어
메시지만 읽고 확인 안 하는 건 기본

너무 심했나 boy
이러다가 지칠까 봐 걱정되긴 하고
안 그러면 내가 더
빠질 것만 같어 빠질 것만 같어

소녀들의 깜찍한 율동과 감성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이 노랫말이 담고 있는 감각은 루이의 아버지가 전수해주는 노련한(?) 섹스 기술의 본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더 빠질 것만 같”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연기”해야 하고 “쉽게 맘을 주면 안”되는 이유를 소녀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야 니가 날 더 좋아하게 될 걸”

모든 인간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연애 관계에서도 권력 구도는 생성되게 마련이다. 좀 더 좋아하는 쪽이 열위에 설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자신의 우위를 악용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열위를 인식하면서 뭔가 억울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대중적으로 이러한 인식이 크게 번지게 되면서 소위 ‘밀당’이라는 신조어가 활발히 유통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권력관계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것만 추구하다가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다가 지칠까봐” 걱정된다는 트와이스 소녀들의 근심은 권력관계에서의 우위만 쫓다가 어느 순간 연애의 목적을 잊어버린 결과다. 권력관계에서 우위를 느끼는 것은 즐거울 수 있지만, 애초에 연애 관계에서 당신이 정말로 원하던 것은 무엇이었나?

이런 현상에 대한 해독제로 나는 현철의 I Love You를 권한다. 이것은 단순한 ‘아재 감성’이 아니다. 만년에 각도覺道한 노련한 사랑꾼의 노래다.

아이 러브 유 유 러브 미 예스 인가요 노오 인가요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로 우리서로 애태우지마~
아이 러브 유 유 러브 미 예스 인가요 노오인가요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로 우리서로 힘빼지 말자~
네가 좋아 손을 내밀면 못 이긴척 안겨와야지
내가 지쳐 포기한다면 우리사랑 어떡하라구

   [ + ]

1. 보아하니 루이스CK의 아버지는 실제로 그가 어렸을 적에 저러한 성교육을 시전한 것 같다

페이스북이 당신의 글을 삭제한 ‘진짜’ 이유

꽤 길지만 재미있을 거에요.

페이스북은 부족한 인력으로 많은 신고 사항들을 처리한다. 페이스북 콘텐츠 정책팀에 관한 과거 보도 내용과 전직 노동자의 기고문에서 엿볼 수 있는 사내 문화 등에 비추어 볼 때, 신고 사항의 상당수가 충분한 숙고 없이 처리되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 그렇다면 신고 사항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신고 접수 숫자 등의 양적인 측면을 우선하여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6/09/story_n_103502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