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 레몬테라스 > 클리앙” 커뮤니티별 아이디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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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홍보업체 담당자가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들의 아이디를 산다며 올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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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엄정한 평가라고 여겨지지는 않는데 어쨌든 업계에서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바라보는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딥링크)

그런데 왜 일베는 없는거죠?!

 

SNS 홍보의 성장 체감

한동안 SNS 붐이 일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한 홍보에 많은 관심이 일었는데 트위터는 사실상 가능성이 이제 없어졌다고 봐야할 것 같고, 페이스북은 그 체계를 잘 이용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사용자들도 이제는 ‘좋아요’를 누르는 데에 조심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 페이지 중 ㅍㅍㅅㅅ와 한국일보 페이지의 관리자 권한을 갖고 있던 적이 있다. 어떻게 해야 페이지의 ‘좋아요’ 수가 늘어나는지는 모두의 관심사. 나 또한 유심히 지켜보았다. ㅍㅍㅅㅅ는 꽤 오랫동안 페이지의 성장 추이를 보아왔고 한국일보는 올해 5월 중 잠깐이었다.

일반적으로 (초반 앵벌이성 홍보로 인한 효과가 지나고 나면) 페이지의 게시물 중 히트작이 나오고 이 히트작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사람들 중 일부가 페이지에도 ‘좋아요’를 누르게 된다. 그런데 내가 두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각기 다른 기간에 걸쳐 성장하는 과정을 보니 후발주자에게서 분명히 성장 지체가 느껴졌다.

먼저 시작한 페이지가 ‘좋아요’의 성장에 훨씬 유리했다. 예를 들어서 하나의 게시물에 좋아요가 500개가 달리는 경우가 있었을 경우 이 중의 몇 퍼센트는 페이지 자체의 좋아요에도 반영된다. 그런데 똑같이 500개가 달린 경우라도 옛날에는 더 많은 수가 페이지 자체의 좋아요에도 반영되었던 반면, 최근에는 그 비율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순전히 느낌이다. 지금은 두 페이지 모두 관리자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를 데이터로 검증해볼 수도 없다.))

각 페이지의 성격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사용자들이 이제 페이스북 페이지가 늘면서 ‘구독(좋아요를 누르면 결국 구독이 되니까)’에 신중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페이지들을 상대로 광고를 하면서 자기네들 광고를 거치지 않은 게시물들의 공유(직접 Share하는 게 아닌 친구의 타임라인에 공유되는 것) 빈도를 줄인 것 같다.

그래서 페이지들은 초반 ‘좋아요’ 상승률을 높이기 위해 이벤트 등의 행사를 많이 하는데 이 또한 체리피커들 때문에 그다지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벤트 응모할 때만 좋아요 해준 다음,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다시 취소하는 유저들(사실 나도 종종 그런다ㅋ)로 인해 그다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구관이 명관—페북 페이지보다 그냥 오유에 올리는 게 더 효과적일지도

아직 네이티브 광고에 대한 정확한 정의도, 다양한 구체적 사례도 별로 없지만 대부분 위의 업체 관계자의 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개의 유머 게시물 올린 후 짤방 올리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 유머(또는 감동 컨텐츠)의 범주를 벗어나면 아직까지 ‘애드버토리얼’과 차이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티브 광고의 유통 채널을 최대한 확보하려면 오히려 SNS쪽 채널보다는 기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자주 공유되는 컨텐츠들도 기성 커뮤니티에서 오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처음 시작하면 막막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아둥바둥 대느니 차라리 기존의 커뮤니티들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특히 이런 방식은 그 특성상 선거전에서 유리할 것이다) 마침 비슷한 생각들을 업계에서도 하는 것 같아 (물론 그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겠지만) 끄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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