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처럼 돌고 도는 북한붕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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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94년의 일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정보 보고를 가져왔다. 북한에서 김정일에 대한 저항운동이 시작됐다는 것. 외국 대사관이 밀집한 평양의 외교단지에 ‘김정일 타도하자’는 삐라가 뿌려졌다 했다.

당시 대통령비서실에서 통일 부문을 담당하는 비서관은 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에게 해당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삐라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 그러나 박 비서실장은 ‘이제 (저항이) 일어날 때가 됐다’며 듣지 않았다. 민정수석 측에서는 독일에서 나온 정보라 믿을 수 있다고 했다.

알고 보니 그 삐라는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서 뿌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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