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추석 인사
워낙 기후가 제멋대로였던 한해라 원래도 그렇게 작황이 좋은 밭은 아닙니다만 올해는 특히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밭에 심지도 않은 콩이 자라나서 수확을 했는데 엄청 많이도 나왔네요. 동부라고 부르는 품종인데 이게 어떻게 이렇게 심지도 않았는데 자라게 되는진 모르겠어요. 어쨌든 수확량도 많은 데다가 밥에다 같이 해먹으면 맛도 매우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가지도 뒤늦게 많이 나오고 있군요. 몇 가지 예감들로 음울한 요즘, 저에게는 이들이 가장 큰 위안이 됐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의 기쁨을 맛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