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l UltraSharp U2725QE 펌웨어 업데이트 문제
꽤나 만족스러운 모니터지만 사용하다 보니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 가끔씩 랩탑이 슬립 모드로 들어갔다가 다시 깨우고 나면 모니터 인식을 제대로 못해서, 케이블을 여러 번 뺐다가 다시 끼우는 행위가 필요했다.
- 모니터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센서가 있다는 것은 예전에는 아이맥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이었는데, 여기에도 그런 기능이 생겨서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이 밝기 센서가 상당히 제멋대로 과잉 반응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 모니터에 이더넷 포트가 달려 있는데 이걸 가끔 인식을 못하거나 재부팅을 해야만 다시 인식을 한다든지, 뭐 이런 식으로 오작동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사용자 보고도 많았다.
9월 초에 이 모니터 펌웨어의 새로운 버전이 업데이트가 됐는데, 그걸로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이제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다.
분명 DELL 웹사이트에 macOS용 펌웨어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무리 해도 모니터를 인식(“Not detected”)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Reddit 등지에서 사용자 보고를 더 찾아봤더니 macOS에서는 이 펌웨어 업데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고, DELL 고객센터에서도 동일한 이야기를 해서 결국 동네에 수소문을 해서 겨우 윈도우 머신을 구해서 작업을 했다.
그런데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standalone Firmware Update Utility로는 계속 writing protection error가 나오면서 진행이 되지 않았다. 설명서를 찾아보니, 이런 경우에 전원 코드를 모니터의 전원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끼우고, 또 켜고 하는 방식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똑같은 에러가 이어졌다.
다시 Reddit을 찾아보니 Dell Display and Peripheral Manager라는 주변기기 통합 유틸리티를 설치해서 업데이트를 하면 잘 된다고 그러더라. 반신반의하면서 해봤는데 그걸로 하니까 드디어 펌웨어 업데이트가 됐다.
그러니 본인처럼 맥을 주로 사용하는데 델 모니터를 구입한 사람들은 무의미하게 맥에서 이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려고 하는 헛된 시도를 얼른 접고, 주변에 빨리 윈도우 랩탑을 수배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