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필요한 정보는 하나도 없는 정보화 시대
스마트폰에 소셜미디어에 ‘정보’가 넘쳐나서 심지어 카카오톡에도 (누구도 청하지 않은) 숏폼 영상이 쏟아지는 세상인데 정작 필요한 정보는 하나도 없다.
요즘은 공연 소식이 (‘오픈 웹’과는 가장 동떨어진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 주로 올라오니 관심 있는 아티스트의 공연 소식을 사후에 뒤늦게 알게 되는 정도는 그냥 나의 노오력 부족이겠거니(그나마 천운으로 Liturgy 공연 소식은 사전에 접했다) 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장애인 인권 관련 활동을 하는 분이 자기네 사무실 인근에 있는 미술관에서 장애 관련 전시를 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동료들은 물론이고 같이 협업하는 다른 단체들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이분들이 노오력이 부족해서 이를 모르는 건 아닐 테다.
지금의 정보 유통체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차라리 모든 정보가 신문과 TV에 집중됐던 시절에는 ‘게이트키퍼’의 문제는 있었어도 이렇게 어이없게 이슈를 놓치는 일은 없었다. 새로운 매체의 시대에 적합한 유통 방식이 확립되기도 전에 파편화가 너무 빨리 진행됐다.
방법이 없을까? 적어도 특정 분야별로 ‘포탈’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옛날 야후! 디렉토리 같은 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