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MAGA는 더는 동일하지 않다
근래 들어 (특히 ‘엡스타인 리스트’를 두고) 트럼프와 그 지지층이 반목하는 모양새가 더 잦은데 자난 가네시 성님이 또 일침:
이 모든 사소한 다툼은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이 다툼들은 하나하나 중요한 진실을 드러낸다. 바로 트럼프와 ‘마가(MAGA)’가 더는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MAGA 운동 진영, 즉 지식인, 후원자, 온라인 활동에 더 적극적인 풀뿌리 지지자들은 강렬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다른 나라와의 경상수지 적자가 곧 ‘패배’라는 평생의 확신을 제외하면, 트럼프에게는 그런 신념이 없다.
그럼에도 이제 우리는 미국 우파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할 수 있다. 공화당이 그 스타성으로 자신에 대한 모든 철학적 의구심을 압도할 만한 또 다른 버전의 트럼프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다음 지도자는 MAGA 운동과 더 보조를 맞춰야만 할 것이다. 즉, 더 기독교 지상주의적이고, 더 국수주의적이며, 더 편집증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트럼프가 사라지면 훨씬 더 교조적으로 변모할 운동에 대해 그가 현재 완충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는 경직된 이념이 아니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개인적 관계를 통해 세상에 접근한다.
2030년대가 되면 보수 운동 진영은 트럼프를 실망스러운 인물이자 변절자로 간주할 것이다. 후보들은 ‘이름만 공화당원(RINO)’이었던 트럼프의 유산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지 밝히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Janan Ganesh, Trump and Maga are no longer the same thing, 2025년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