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풋 슈즈로 개종한지도 2년이 넘었다. 그동안 가족도 개종시키고 ㅋㅋ 이런 브랜드의 저런 제품들을 사봤는데 각각에 대한 촌평을 모아놓으면 나와 비슷하게 베어풋 슈즈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Whitin: 저렴해서 입문용으로 좋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작년 포스팅에서도 베어풋 입문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평가했던 아마존 남바완 중국산 베어풋 슈즈. 빌드 퀄리티가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50 후반대 정도로 오르긴 했지만 지금도 가끔 타임딜 들어가면 $30 미만에 구매가 가능하니까.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편하게 막 신기에 좋다. 그러다보니 보다 좋은 베어풋 슈즈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금도 가장 오랜 시간동안 신는 신발이 뭐냐고 물어보면 결국 Whitin이라고 말하게 된다.

디자인이 다른 베어풋 전문 브랜드처럼 미려하지는 않지만 사용하는 소재나 디자인이 평범한 게 많아서 무난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도 꽤 나온다. 의외로 캔버스로 된 베어풋 슈즈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 브랜드는 굴러다니는 게 캔버스다.


작년 초엔가 잠깐 팔았다가 지금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스웨이드 스니커. 초면인 분에게 신발 예쁘다는 소리도 들었다 ㅋㅋ

내가 최근에 또 구매한 것 하나는 보트슈즈 스타일로 된 것인데 그냥 여기저기에 매칭하기에 괜찮아서 즐겨 신는다.


사실 여성 로퍼로 나온 제품이고 남자 버전은 없어서 그냥 사이즈 맞춰서 여자 버전으로 구입 ㅋ

비보베어풋: 프리미엄 베어풋의 표준

대표적인 프리미엄 베어풋 슈즈 브랜드. 계속 Whitin만 신다가 비보베어풋을 신어보면 확실히 착화감에 차이가 난다. 특히 뭐랄까, 밑창이 발바닥에 더 쫀쫀하게 달라붙는달까. 신발 무게 자체도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든다.

비보베어풋 코리아 할인코드가 생겼습니다. 가족이 여기 파트너 프로그램에 선정되어서요. 온라인 샵 결제창에서 할인코드 ORPUNK0816을 입력하시면 10% 할인 됩니다. 이미 할인 중인 제품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의외로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보다 실제 신어봤을 때가 더 예쁜, 이상한 신발이기도 하다. (내가 발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그럴 수도 있다. 저번에도 말했듯 사이즈가 커지면 커질수록 광대 신발 같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 ㅋㅋ) 한국 비보베어풋 웹사이트는 제품 사진에 착화샷이 없는데 좋은 판단이 아닌 것 같다.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그냥 막 신기가 어렵다는 것? 비보의 라이프스타일 라인 신발들은 가죽을 쓴 게 많은 편이라 특히 비가 올 때는 쥐약이다.


이젠 슈케어도 귀찮다...

하지만 올웨더 버전은 아주 괜찮다. 프리머스 올웨더 버전을 샀는데 발수력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밭일 할 때도 종종 신는다. 그러나 프리머스는 발목 컷이 매우 낮은 편이라 흙이나 작은 돌맹이, 풀씨 등이 신발 안으로 잘 들어간다는 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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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탑까지는 아니더라도 발목 컷이 좀 더 높은 올웨더 버전의 신발이 있다면 영농용(?)으로도 무척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Xero Shoes: 비보베어풋에 비해 애매한 포지션

하지만 비보베어풋 신발 중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적합한 걸 찾기가 어렵다. 그나마 내가 처음에 샀던 Ra 시리즈가 가장 근접하긴 한데 바지를 뭘 매칭하냐에 따라 잘 안 어울릴 때가 종종 있다. 좀 더 비즈니스 캐주얼에 가까운 베어풋 신발을 찾다가 Xero Shoes의 Glenn을 발견했다.

옥스포드 스니커즈 스타일이라 비즈니스 캐주얼에 찰떡이다. 그런데 착화감이 비보베어풋 정도로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Whitin이나 비보베어풋만큼 자주 신지는 않는다.

Carets: 거의 유일한 ‘포멀’ 드레스 옵션

정장 + 스니커즈 조합을 극혐하는 나에게(그냥 비즈니스 캐주얼 입으라고!!) 가장 큰 난제는 바로 정장에 적합한 베어풋 슈즈를 찾는 것이었다. 차라리 베어풋을 몰랐다면 그냥 갖고 있던 드레스 슈즈들을 신을 텐데 이젠 도저히 그것들을 신고 오래 서있을 자신이 없었다.

레딧 등의 포럼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던 제품은 Birchbury의 Brenston이었다. 가격은 적당하긴 한데 아무리 사진을 봐도 아저씨들 많이 신는 발 편한 구두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실물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 다음으로 눈여겨 본 것은 Carets였다.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라($350) 고민을 안할 수가 없었는데 그동안 찾아본 베어풋 드레스 슈즈 중에는 가장 포멀한 디자인이라 결국 한 켤레 구매를 해봤다.

내가 요즘에 정장 입고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 지금까지는 누구 결혼식 때 잠깐 신은 정도가 다라 착화감 자체에 대해서 아직 할 말이 별로 없다. 하지만 포멀한 정장에도 전혀 위화감없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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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journalist editing PADO, a Korean web-based magazine specializing in longform coverage of international affairs. I also moonlight as a Korea correspondent for Reporters sans frontières (RSF), the international press freedom watchdog. Check out my newsletter Korea K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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