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강경 좌파는 언제나 대중의 지지를 얻을 법한 경제 정책에, 명백히 반감을 사는 문화적 정책을 엮어놓는다. 왜 그러는지는 미스터리다.

2026년의 부유층은 적을 잘 만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어느 정치인이 사회주의와 이른바 ‘워크woke’로 통칭되는 문화적 관념들을 분리해낼 수 있다면 그를 막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덕에 자본주의는 가장 혹독한 정치적 시험이 될 법한 상황을 좀처럼 마주하지 않은 채 순항한다. 문제는 좌파가 왜 이를 내버려두느냐다.

카를 마르크스라면 다른 답을 내놓았을 것이다. 사회주의자들이 표를 잃는 문화전쟁을 굳이 벌이는 현상은 ‘상부구조’가 작동한다는 증거다. 사회의 지적 풍토가 자산 소유 계급의 이익을 은밀하게 보호한다는 것이다. ‘워크’는 자본주의의 적들을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에 더없이 고마운 존재였다. 마치 이 때문에 설계된 것처럼 보일 때조차 있다.

굳이 따지면 워크와 더 잘 어울리는 쪽은 오히려 자본주의다. 둘 다 개인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번 소득을 지킬 권리, 국경을 넘을 권리,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스스로 규정할 권리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언젠가는 문화적으로 중도 또는 보수 성향을 띤 사회주의에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있음을 알아채는 정치꾼이 등장할 것이다. 그때 진짜 승부가 시작될 것이다.

Ganesh, J. (2026, August 12). Why must a socialist also be woke? Financial Times. https://www.ft.com/content/1b0a8ed9-d55a-49ea-971e-39e01e588632

View more →

I'm a journalist editing PADO, a Korean web-based magazine specializing in longform coverage of international affairs. I also moonlight as a Korea correspondent for Reporters sans frontières (RSF), the international press freedom watchdog. Check out my newsletter Korea Kontext.

Learn more →

Receive my updates

To your inbox. Once a month.